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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기업체 임직원들이 해병대캠프 실미도훈련장에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김순복 기자  |  sbkim@newsedu.co.kr

승인 2015.05.31  06:12:20

 

최근 MBC '일밤 - 진짜 사나이' 평균 시청률이 10%대까지 치솟아 군대의 병영 이야기가 시청자들에게 도전정신과 자심감, 동료애를 이끌어 내는 도구로 상한가를 치고 있다. 군대 체험이 대한민국의 국민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며, 그 효과는 어떤 것이 있을까? 지난 10여년 간 해병대 병영캠프를 진두지휘한 ‘교육그룹 더필드’의 이희선 훈련본부장을 만나 군대체험이 국내외 장기간 불황기인 시기에 사람들에게 어떤 효과가 있는지 들어보았다. [편집자 말]

 

“인재는 태어나는 게 아니라 만들어 진다!”

 

1989년 해병대 하사관교육대를 전역하고 해병대전우회 홍보실장으로 일하던 이희선 더필드 훈련본부장. 한·일 월드컵 함성이 전국을 달구던 2002년 우연한 기회에 해병대 체험캠프를 열게 됐다.

 

캠프 신청이 줄을 이었다. 전혀 예상치 못한 뜻밖의 반응이었다. 단순히 아이들의 인성교육을 위해 만든 캠프가 그야말로 대박이 난 것이다. 국내는 물론 해외언론들로부터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동안 해병대 캠프를 거쳐 간 교육생들이 얼마나 되나요?

 

지금까지 이곳을 다녀간 사람들이 350여 기업, 학교 등 단체 230여 곳, 줄잡아 3만 명이 넘는다. 초·중·고생부터 대학생, 기업 임직원, 스포츠 선수단 등 연령, 직업들도 천차만별이었다.

 

처음에는 초·중·고 학교와 방학캠프에 청소년들만 입소 신청이 들어왔는데 차츰 신입사원 교육을 문의하는 기업들이 늘어났다. 이후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기업전문 교육프로그램을 개발, 본격적으로 기업교육을 진행했다.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담당 교관들과 함께 한겨울 설악산, 지리산, 덕유산 등 야간종주는 물론, 무인도 탐험 등 극한의 상황도 경험했다.

 

최근에는 세월호 참사, 경주 마우나 리조트 사고 등으로 전사회적으로 재난안전과 안전교육이 대두됨에 따라 전직원이 인명구조, 심폐소생술, 응급구조 등의 자격을 취득하고 수학여행과 체험활동 등 안전에 관한 자원봉사 및 재능기부로 전국을 달리고 있다. 지난 4월에는 한 초등학교의 학부모 대상 체험활동 안전교육 장면이 세월호 참사일인 4월 16일에 일본 NHK방송에 전파를 탄 바 있다.

 

이런 과정을 거쳐 기업의 핵심가치와 조직문화, 인재상, 역사, 비전, 목표, CEO의 경영철학 등 모든 요소를 반영한 커리큘럼을 만들어냈다.

 

효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매년 다시 찾는 기업들이 늘어났다. 교육과정에서 임직원들이 직책에 무관하게 서로 정서를 공유하게 되고, 그것이 조직을 하나로 묶어주는 원동력이 된 것이다. 비록 1박 2일과 2박 3일의 짧은 교육과정이었지만, 기업의 조직력이 높아지는 효과가 나타났고, 그 효과는 놀라운 기업실적으로 입증됐다.

 

해병대 캠프가 인기를 끈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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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희선 본부장

 

    

신세대로 대변되는 디지털과 ‘소셜 시대에 웬 행동훈련이냐’고 반문하는 이들도 있다. 인간은 감정의 동물이다. 디지털은 도구일 뿐 사람의 정을 이어주지는 못한다. 감정을 바탕으로 감성이 나온다. 남자들이 군대 이야기를 평생 입에 달고 사는 것은 바로 감성을 공유했기 때문이다.

 

해병대 체험 또한 마찬가지다. 교육과정 중에 사용하는 호칭과 입소 순서 등은 자연스럽게 캠프의 기수가 된다. 밀어주고 끌어주며 몸과 손으로 함께해 동료애가 자연스럽게 형성된다. 이것이 평생 기억에 남는 또 하나의 히스토리가 되고 사람들을 감성으로 이어주는 것이다. 그것은 곧 긴 여운으로 남아 스토리의 조직문화가 형성된다.

 

교육을 마치면 청소년들은 친구 사이에 우정이나 가족의 사랑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느끼게 된다. 기업은 임원과 직원들이 수직관계가 아니라 수평관계로 변한다. 그런 가운데 상사에 대한 존경심이 심어지고 부하직원에 대한 배려심이 끈끈해지고 깊어지는 것이다.

 

해병대캠프가 직원교육에 미치는 영향은?

 

해병대 캠프가 인적자원개발(HRD)을 위한 교육과정으로 정식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인적자원개발 분야는 점점 더 구체화, 다양화되고 있다. 하지만 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현상들을 보면 ‘과연 제대로 된 교육과정을 거친 것인가?’하는 의문이 든다.

 

대기업 평균 이직율이 9.8%, 중소기업 평균 이직율은 16.8%나 된다. 소위 몸값 상승의 도구로 중소기업 내에서의 이직율은 그렇다 하더라도, 목숨걸고 입사한 대기업에서의 이직율 10% 대라고 하는 것은 분명 짚고 넘어가야 하는 문제다.

 

이직율이 높다는 것은 인적자원 낭비를 초래한다. 인적자원개발을 위해 교육일정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담당자나 기업 입장에서는 어쩌면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헛된 수고를 하는 꼴이다.

 

그런 헛수고를 하지 않기 위해서는 교육을 통한 좋은 결과 또는 피드백이 필요하다. 좋은 결과란 ‘빠른 효과’와 ‘지속가능한 효과’를 말한다. ‘HRD’라는 듣기 좋은 이름으로 책상에 앉아서 시간 때우기 식의 교육 프로그램이 아닌 몸으로 부딪치고 마음으로 느끼면서 감정을 공유해 팀워크로 이어지는 교육 프로그램이 대안인 것이다. 그래서 ‘HRD’교육의 행동훈련 아웃도어 프로그램이 필요한 것이고 그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해병대 캠프인 것이다.

 

앞으로 계획은?

 

학창시절 학교폭력 피해자였다는 이희선 본부장. 약골에 내성적인 성격 때문에 친구들로부터 늘 왕따와 괴롭힘을 당했다고 한다. 그래서 한때는 자살도 수번을 생각한 적이 있었다고 그는 털어놨다.

 

그런 자신을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사나이로 만들어준 것이 바로 ‘해병대’였다고 자랑스럽게 말하는 이희선 본부장.

 

“청소년들의 인성교육 전도사 역할을 다 하겠다”

인성교육진흥법이 지난 해 12월 29일 국회 여야 102명이 공동 발의해 199명 전원일치로 통과시켰다. 대학과 기업체에서는 입학과 채용에서 인성을 평가·반영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이 본부장은 “본인이 직접 친구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해봐서 피해의 악영향을 잘 알고 있다” 그는 “13년동안 전국의 각 지역의 일명 ‘짱’, ‘사고뭉치’ wee센터와 청소년들 1천여 명 이상의 교육을 진행했던 노하우가 있다”며 “인성교육을 학습 점수로 꿰맞춘다는 게 성과를 기대하기가 쉽지 않다. 그들은 자신들의 말에 귀를 열고 눈높이를 맞추고 애기를 들어주며 공감할 때 마음의 빗장을 푼다. ‘함께’라는 ‘정’이 그리운 것이다”고 강조했다.

 

다음으로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징병제인 우리나라의 병영체험 문화를 일본과 중국 등 모병제 국가에 인바운드와 아웃바운드 스토리텔링 관광 상품으로 내놓을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병영체험을 교육(Training)과 여행(Travel), 레저(Leisure), TTL(트레저)로 콜라보레이션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이 본부장은 기업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자신감과 도전정신을 심어주는 동기부여 전문강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대학과 특성화고 등에서 영업교육, 취업진로와 직업탐색, 인성교육, 스토리텔링 강사로 활동 중이다. 또 MBN 창업&취업 스페셜리스트, 한국경제TV 취업 컬럼니스트, 이데일리 TV 방송 등에 교육전문가로 출연했으며, 기업 임직원과 학생 대상의 ‘자신감 전도사’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2011 대한민국 대표강사 33인' 선정, ‘2014 미디어 강사부문 신지식인’에 선정됐다.

 

이 본부장은 마지막으로 “조직의 성공요인은 리더의 강력한 추진력과 모두가 한 방향으로 전진할 수 있는 팀워크를 갖추기 위한 끊임없는 교육이 필요하다”라고 인터뷰를 마무리 했다.

 

“해병대캠프 체험해봤습니다”

 

가재산 피플스그룹협동조합 이사장

 

지난 2010년 중소기업 CEO 180여 명과 함께 해병대 캠프에 참여했던 피플스그룹협동조합(이하 피플스) 가재산 이사장(전 삼성그룹 인사담당 상무)은 “흔히 해병대하면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라는 부정적인 생각을 연상하게 마련인데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도전정신, 필승의 1등 정신’이야말로 창조의 시대, 글로벌 무한경쟁의 시대를 살아가는 지혜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가 이사장은 “짧은 1박 2일의 훈련 기간에 참 많은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면서 “우리나라도 이제 선진국을 쫒아만 가는 First follower가 아니라 창조와 도전 정신으로 앞장 서나가야 하는 First runner가 되려면 해병대의 정신에서 ‘1등만이 살아남는다.’는 교훈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멋진 추억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피플스는 HR과 HRD 분야 회원사가 모여 '채용부터 퇴직업무'까지 모든 분야를 동시에 서비스할 수 있도록 협동조합 형태로 2013년 출범했다. 국제화·지식정보화 시대에 필요한 새 인적패러다임을 연구해 새로운 영업양태를 창안해 고객사별로 최적화한 종합 HR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유일의 HR전문 협동조합이다. 현재 50여 교육기업들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최신원 SKC 회장

 

해병대 출신인 최신원 SKC 회장은 지난 2005년과 2007년 SKC· SK텔레시스 전직원을 이끌고 각 2박 3일간 해병대캠프에 참가한 소감에서 “해병대캠프의 장점은 위기극복의 순간을 협동심과 자신감으로 이겨나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훈련이며, 잊혀져가는 자신의 꿈과 희망을 새로이 되새길 수 있는 과정이다”면서 “신입사원 과정에서 그들의 열정에 항상 부러워하고 전직원이 참여하는 훈련과정에서는 서로가 협동하는 마음을 자연스럽게 이끌어 낼 수 있는 시간으로 더욱 뿌듯한 해병대캠프 훈련과정이라 자부합니다. 또 해병대캠프는 전직원이 자신감으로 위기를 극복하는 마인드의 솔선수범으로 다시 태어나는 과정이다”고 말했다. “한다면 한다! 안되면 될 때까지!”

 

윤홍근 제너시스BBQ그룹 회장

 

지난 2009년 계열사 단합대회 차원에서 해병대캠프에 참여한 제너시스 BBQ그룹은 15개 계열사 사장단 80여명과 임원들 외에도 윤홍근 회장이 함께 진흙밭을 구르는 고된 훈련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캠프에 참여한 한 임원은 "이번 훈련을 통해 회장님과 임원들이 제대로 된 자신감과 열정, 스킨십을 경험할 수 있었다"며 "처음에는 불평불만이 가득했던 사람들이 나중에는 능동적으로 훈련받았다"고 전했다.

 

한편 BBQ는 현재 전세계 57개국과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으며 30여개국 국가에 500여개의 매장을 오픈했다. 올해 중국내에 1000개의 매장을 추가로 오픈하고 전 세계 3000개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또 연내 미국 대형마트 안에 숍인숍 특수상권을 중심으로 미국 외식시장 공략에 나서 2020년까지 미국에서 1만개 점포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5만개 점포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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