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우리아이 첫 캠프, 이렇게

by 이희선 posted Dec 08,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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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별자리 캠프에서 천체를 관측하는 소녀, 해병대 캠프에서 고무보트 훈련 중인 아이들,한자 쓰기에 여념이 없는 학동들, 화롯가에서 옛날 이야기를 듣는 개구쟁이들.



우리아이 첫 캠프, 이렇게


엄마 욕심 버리고 ‘놀이’ 많은 캠프로

김윤덕 sion@chosun.com
입력 : 2006.12.07 22:05 / 수정 : 2006.12.08 03:02


바야흐로 캠프의 계절. 하지만 아직 한 번도 자녀를 캠프에 보낸 적 없는 부모들은 걱정부터 앞선다. 캠프 보내기에 너무 어린 건 아닐까? 위험하진 않을까? 캠프 전문가들은 “초등학교 1학년이면 걱정 없이 캠프에 참여시켜도 된다”고 말한다.

인성교육 지영수 본부장은 “사실 캠프에 대한 두려움은 아이가 아니라 아이와 떨어져 있을 부모에게 더 많다”면서 “수줍음 많은 아이라면 친한 친구와 짝을 지어 보내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중요한 건 첫 캠프만큼은 신중하고 꼼꼼하게 선택해야 한다는 것. 아이와 부모 한쪽에서라도 첫 캠프에 대한 기억이 좋지 못하면 다음 캠프를 선택할 때 두 배 이상 어려움을 느끼기 때문이다.

별자리 캠프부터 영어 캠프, 스키 캠프, 리더십 캠프, 해양 캠프에 재원(12)·재훈(8) 두 아들을 참가시켰던 베테랑 엄마 윤주환(40)씨에게서 첫 캠프 고르는 비결을 들었다.


‘놀이’가 많아 엄마보다 아이가 즐거운 캠프

맞벌이 주부라 방학에 아이를 많이 돌봐주지 못해 캠프를 적극 활용했다는 윤주환씨. 그는 첫 캠프만큼은 엄마의 욕심을 버리고 아이가 즐거워할 수 있는 캠프를 선택하라고 권한다. 엄마들은 뭔가 건져오고 배워오기를 바라기 때문. 아이의 의사를 물어본 뒤 흥미를 가질 만한 여러 캠프를 제시하고 직접 선택하도록 도와준다. 대신 캠프의 제목보다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저학년일수록 놀이가 많은 캠프가 좋지요. 스케줄이 빡빡하거나 앉아서 듣는 강의가 많고, 통제가 강한 캠프는 피하셔야 합니다.”


극기캠프, 역사캠프는 초등 고학년 때

윤씨의 경우 두 아이의 첫 캠프를 자신감과 연극놀이 캠프로 선택했다. 내성적이고 소극적인 성격을 바꿔보고도 싶었지만 ‘놀이’가 많은 게 마음에 들었다. 겨울엔 별자리 캠프도 괜찮다. 여름보다 별자리가 더 선명하게 보일 뿐 아니라 자연 속에서 이뤄지는 캠프라 저학년 아이들도 좋아한다.

“3학년 교과서에 별자리가 나오니까 공부도 되었고요.” 극기캠프나 역사캠프는 저학년에겐 부담이 될 수 있으니 고학년 때로 미루는 것이 현명하다. “겨울에 많은 스키캠프는 줄만 서다 두세 번 타고 오는 어설픈 프로그램들이 간혹 있으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담당교사 성별도 확인하세요

몇 개의 후보를 정했다면 각 캠프 홈페이지에 들어가 게시판을 스크린 한다. 윤씨의 경우 게시판에 달린 댓글을 빠짐없이 읽었다. “이 업체가 캠프라는 프로젝트를 제대로 수행할 능력이 있는지 감을 잡을 수 있으니까요. 캠프가 시작되는 것과 동시에 그날그날 활동 모습을 글과 사진으로 홈페이지에 올려주는 곳이라면 더 신뢰할 만하지요.”

1명의 교사가 아이들을 몇 명씩 책임지고 있는지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교사 1명당 9~10명 이하가 적당한 편. 여자 아이를 캠프에 보낼 때에는 책임 교사의 성별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경우에 따라 아이들과 교사가 한 방에 묵기도 하는 캠프가 있거든요.”


속옷은 요일 별로

비닐봉지에 저학년 아이들은 옷을 많이 넣어줘 봤자 갈아입을 줄 모른다. 이럴 땐 매일 갈아입을 속옷을 한 벌씩 비닐봉지에 담아 요일을 써준다. 겉옷은 아이가 코디 할 줄 모르니 티셔츠와 바지를 한 덩어리로 돌돌 말아 싸주면 좋다. 때 묻은 옷과 양말을 따로 담을 큰 비닐봉지도 필수.

신발은 따뜻한 운동화를 신고 가면 된다. 부츠는 신고 벗기 불편하다. 휴대폰도 보내지 않는다. 캠프 담당자의 연락처만 알아놓으면 될 일. 용돈은 5000원 안팎으로 목에 거는 지갑에 잔돈으로 넣어 보낸다. “자녀의 입맛이 까다롭다고 음식을 따로 싸 보내는 엄마도 있는데 그러면 캠프의 의미가 사라지잖아요. 입 까다로운 아이들도 한데 모이면 아무거나 잘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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