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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엘 해병대 캠프를 가다] ‘나’보다 ‘우리’ 공동체 의식 확립 좋은 계기  

1박2일간 220명 참석 안면도에서 성황리 마무리

입력 2012.04.03  18:28:08 김상준 기자 | sisan@newsprime.co.kr

[프라임경제] 추적추적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가 마지막 기승을 부린 지난달 23일, 1박2일에 걸쳐 ‘2012제니엘 그룹 한마음 워크숍’이 충남안면도에서 ‘해병대 캠프 체험’으로 진행됐다. 이번 해병대 캠프는 조직에 대한 이해와 ‘제니엘 인(人)’이라는 자긍심을 고취하고 인내심과 도전정신을 함양하기 위해 추진된 행사다. 특히 ‘나’보다는 ‘우리’라는 공동체 의식을 확립하는 좋은 계기가 됐다. 이날 행사에는 본사를 비롯해 계열사 임직원 등 220여명이 참석해 제니엘 그룹이 하나 되는 모습을 보였다. 제니엘의 적응력과 단결력이 돋보인 이번 해병대 캠프를 동행 취재했다.
    
“제니엘 파이팅” ‘2012 제니엘 그룹 한마음 워크숍’에 참가한 제니엘 인(人)들이 해병대 캠프를 마치고 환한 웃음을 짓고 있다.

“추운데 해병대 캠프라니 그것도 3월 들어 가장 추운 날씨에. 수능 볼 때도 이보다는 긴장이 안됐는데...” 해병대 캠프 입소 첫날 안면도행 버스에 오른 사람들의 얼굴에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병가를 내서라도 가지 않을 수만 있다면 가지 않을 태세다.

3시간을 달려 안면도 해양 유스호스텔에 위치한 해병대 캠프에 도착하자 이들의 모습은 금새 바뀌었다. 이미 즐기고 있었다. 군복으로 환복하고 한자리에 모인 이들의 모습에서는 사장과 부장, 사원이라는 거추장스런 타이틀은 찾아볼 수 없었다. 오히려 1박2일 동안 함께 동고동락해야 하는 동료이기에 늦게 도착한 직원들까지 일일이 챙겨주기 바빴다.

◆서로를 배려하는 우린 ‘하나’
    
PT의 정석 PT는 이렇게 하는거야 ...의료사업본부 성훈상 차장이 PT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다.

비가 내리고 땅이 젖어있는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첫 날 계획된 제식훈련과 PT체조, 백사장 구보로 이루어진 프로그램은 계획대로 진행됐다. “설마 추운데 대충하겠지...” 설마가 사람 잡았다. 잠깐 쉬는 시간에 방에 들어가 체육복을 비롯해 점퍼까지 껴입고 언 손을 비벼가며 제식훈련을 무사히 마쳤다.

이어진 PT체조는 압권이었다. 남성들도 제대로 된 PT체조를 해본사람이 많지 않다. 여성들은 처음 해 봤고 군대 갔다 온지 오래된 임원들은 잊은 지 오래고, 최근에 전역한 젊은 직원들 역시 헤매기는 마찬가지이었다. 이렇게 각기 다른 환경에서 자란 200여명의 사람들이 섞여 비가 내리는 날씨에 하나 된 동작을 맞춘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PT체조 8개 동작 중 처음 두 번째까지는 마지막 구령이 여기저기에서 튀어나왔다. 그럴 때 마다 교관은 횟수를 배로 늘렸다. 세 번째 동작부터는 확 달라졌다. 한번 “열…….”이라는 소리가 들렸지만 교관의 너그러운 마음으로 고비를 넘긴 후부터는 일사천리였다. 갈수록 어려워지는 PT체조에서 ‘15회’라고 마지막 구호를 외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PT체조역시 빨리 끝낼 수 있었다.

경기가 어렵다고 한다. 이번 해병대캠프를 기획한 기획인사팀 신민호 팀장 역시 춘계워크숍을 기획하면서 고민한 흔적이 역력하다.

해병대캠프라는 말만 들어도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이 캠프를 가야할 것이냐 술 마음껏 마시고 적당히 재충천해 오는 워크숍을 가야할 것이냐를 두고 며칠 고민하다 해병대 캠프로 결정했다.

박인주 회장은 이번 해병대 캠프에 대해 “올 들어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경제상황이나 정치상황이 불안한 가운데 제니엘이 돌파해 나가야 할 것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때 일수록 마음을 가다듬고 보다 높은 목표를 가지고 달성할 수 있도록 전체 그룹 임직원이 하나 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신민호 팀장은 “다소 쌀쌀한 날씨로 인해 진행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어려울수록 서로를 배려하려는 제니엘 인들의 마음이 돋보인 하루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동료 응원 힘입어 전직원 레펠 성공

둘째 날은 이른 아침부터 온 캠프에 울려 퍼진 교관의 우렁찬 “오와 열”이라는 힘찬 함성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동작의 민첩함은 하루사이에 해병대원이 다 됐다. ‘제니엘 인’은 주어진 상황을 판단하고 대처하는 능력이 빨랐다.
    
영광의 얼굴들 레펠훈련에 참가한 박인주 회장이 뛰어내릴 준비를 하고 있다. 뛰어내리기 전 “화이팅”을 외치며 용기를 북돋았다.

오전에 시작된 훈련은 세줄 타기는 기본이고 11m 레펠 훈련과 IBS해상훈련이 차례로 진행됐다. 해병대원의 경우에도 11미터 높이에서 레펠을 하기 위해서는 두려움을 극복시키기 위해 많은 PT훈련 등을 시킨 후에야 뛰어내리도록 한다. 이는 사고를 미련에 방지하고 정신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제니엘 직원들의 경우 레펠에 앞서 준비한 것이라고는 강당에서 진행한 생명줄 묶는 훈련과 뛰어내리는데 필요한 용기 그리고 동료들의 열띤 응원밖에 없었다.

밧줄을 받아 묶는 법을 실습한 후 바로 레펠에 투입됐다. 3줄타기를 한 후 타워에 오르는 순간 내려갈 수 있는 방법은 오직 뛰어내리는 길 밖에 없었다. 막다를 길에 들어선 것이다. 두려움이 없었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군에 갔다 온 남자들도 레펠 훈련은 두려워한다. 또한 경험해 본 사람도 그리 많지 않다.

일부 주부 사원들은 군에 갔다 온 남편의 무용담으로나마 접했지 직접 뛰어내릴 줄은 꿈도 못 꾸었다. 하지만 제니엘 인들은 해냈다. 여자들도 남자 못지않게 뛰어 내리는데 주저함이 없었다. 일부는 고소공포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뛰어내릴 수 있었던 힘의 원동력은 밑에서 나를 믿고 응원해준 직원들과 옆에서 힘을 준 동료애가 컸다.

뛰어 내리지 않고 걸어내려 온 사람은 그날 사진을 찍은 기자하나였을 정도로 사원들은 대단한 단결력과 담력을 보여줬다.

레펠 훈련에 참가한 여자직원은 “아래에서 볼 때는 뛰어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 했지만 막상 건물 3미터 높이인 11미터에 서보니 뛰어내리는데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며 “아줌마로서 군에 다녀온 남편과 아들을 생각하고 아래에서 격려해주는 동료들의 응원에 힘입어 무사히 뛰어내릴 수 있었다”고 뿌듯해 했다.

맨 마지막으로 뛰어내린 박인주 회장은 “마지막에 뛰어내릴 때 멈칫해졌지만 여직원들이 주저함 없이 뛰어 내리는 것을 보고 ‘제니엘’을 외치는 직원들의 기를 받아 한 번에 뛰어내릴 수 있었다”고 레펠 소감을 밝혔다.

◆“기회 된다면 한번 더 뛰어들고 싶다”
    
아이고 머리야 IBS해상훈련용 고무보트를 머리에 이고 바다로 향하고 있다.
점심식사 후 진행된 IBS해상훈련은 해병대 캠프의 백미를 장식했다. 220명이 15개조로 나뉘어 진행된 이번 훈련에는 박인주 회장을 비롯해 계열사 대표들이 솔선수범했다.

나하나 편하자고 95킬로그램에 달하는 보트를 들지 않고 요령을 부리면 동료들이 힘들어 질것을 알기에 얼굴이 찡그려지지만 누구하나 요령피우는 사람 없었다.

그들은 “제니엘 파이팅!”을 외치며 전진 또 전진했다. 바다에는 길이 없기 때문에 앞 팀원들이 만드는 길이 곧 길이다. 그들은 동료가 만들어 놓은 길만 믿고 바다로 나아갔다. 물은 얼음장같이 차가웠다. 기자도 함께 바다로 뛰어들었지만 ‘악’소리가 나는 데는 몇 초가 걸리지 않았다.

제니엘이 해상훈련을 받은 24일은 서울에는 3월임에도 불구하고 바람이 거세고 눈발이 날릴 정도로 추웠던 날씨였다. 안면도 날씨 역시 거센 바람과 함께 살을 에는 듯한 추위로 입수가 가능할까하는 의구심마저 들었다. 보트가 바람에 밀리면서 앞으로 나가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제니엘 인들은 이미 땀과 바닷물로 몸이 흠뻑 젖었다.

뒤 이어진 입수가 압권이었다. 박인주 회장을 비롯한 전임직원이 동료들을 의지한 체 어께동무 후 바다에 누웠다. 교관은 ‘멋진 사나이’를 ‘멋진 제니엘’로 바꾸어 부르게 했다. 목청껏 부르면 한 번 부르고 밖으로 나가게 해준단다. 목청껏 불렀지만 애석하게도 교관의 외침은 ‘한 번 더’ 교관의 꼬임에 넘어가 세 번을 더 부르고서야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목이 쉬지 않은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요령을 피운 사람은 없었다.

제니엘 남성들의 여성을 배려하는 마음은 IBS훈련이 끝나고 더욱 빛났다. 함께 물에 빠진 여성들을 배려해 그들이 들고 온 보트를 모두 남자들이 나누어서 들었다.

해병대 캠프에 참가한 제니엘 의료사업본부 정유리 주임은 “처음에는 해병대 캠프라 다소 긴장하고 두려움도 있었는데 끝나고 나니 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제일 인상 깊은 것은 어께동무하고 바다에 뛰어든 것이고 기회가 된다면 한 번 더 뛰어들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웃는게 웃는게 아냐" 영하의 날씨에 바다로 뛰어든 제니엘 인들의 얼굴에서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훈련이 끝나고 난 소감들은 다들 이제는 11미터에서 레펠을 해보지 않은 남자하고는 연애도 하지 않고 IBS훈련용 보트 한번 타보지 않은 남자들과는 말도 섞지 않는다고 할 만큼 이들의 활약상은 대단했다.

박 회장은 “이번 해병대 캠프를 계기로 창조적 도전정신과 열정으로 전 직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제니엘의 미래를 위한 힘찬 도전을 꿈꾸길 바란다”며 “아무런 사고 없이 ‘2012 제니엘 그룹 한마음 워크숍’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돼 기쁘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준 직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 한다”고 말했다.

◆처한 상황 즐길 줄 아는 ‘제니엘 人’

이번 해병대 캠프에 참가한 제니엘 인은 같은 추억을 공유 하면서 1박2일만에 많이 변해 있었다. 첫날 입소식에서 해병대전략캠프 이희선 본부장은 “한명의 긍정적 마인드가 세상을 바꾸고 한번 도전해보는 마인드를 갖자”고 말했다. 1박2일이 지난 지금 업무상 급격한 변화를 기대하기는 힘들지만 각자의 마음에 조그마한 불씨를 만들어 가는 계기가 됐다.

누가 11미터나 되는 높이에서 줄 하나에 의지한 체 뛰어내릴 것이라고 생각이나 했으며 저 일은 내가 해야 할 일이 아니고 내게는 닥칠 일이 아닌 줄로만 알았다. 그저 첫날 봐왔던 대학생들이 소리 지르면서 뛰어내리는 정신훈련 쯤으로 취급했을 것이다.

설마 이 영하의 날씨에 뛰어들겠는가 하는 의구심을 가졌지만 아무도 주저하는 사람이 없었다. 제니엘 인은 현재 처한 상황을 내 것으로 만들고 즐기는 데는 타고난 것 같다. 힘들면 힘든 데로 쉬우면 쉬운 데로 이러한 유연함은 사업을 영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이들이 먹고 마시는 것에 치중했다면 이런 해병대 캠프를 오지 않았을 것이다. 이들에게 주어진 음주는 맥주 한 캔이 전부였다. 군대로 따지자면 초코파이 한 개, 그들은 한 캔의 맥주를 더 먹기 위해서 그만큼의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이들은 작은 것이지만 성취하기 위해 쉰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고 지친 몸으로 춤인지 율동인지 모르는 몸짓도 해가면서 자기를 표현하는데 주저함이 없었다.

박 회장의 말대로 해병대 워크숍을 진행하면서 아픈 사람 하나도 없었고 육체적으로는 힘들었지만 정신적으로는 훨씬 강화된 워크숍이었다. 같이 동행한 기자역시 그들의 열정을 느끼는 계기가 됐다. 이번캠프에 참가한 모든 사람들 ‘파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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