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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게재일 : 2003-10-19 ]

넘어지고… 부서지고… 떨어져도

경쟁률 22대1 '매력직',
3ㆍ4수는 필수(?)… 인터넷 회원수 7600명

입대 희망자 위한 해병대 캠프도
"훈련 이겨내는 여성 패기 남성 주눅들게해"

 '10전11기로 꼭 여군이 되겠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때부터 평범한 생활이 싫어 오직 '여군의 길'만을 꿈꿔왔던 전혜란씨(여ㆍ24). 육군과 공군, 해군 부사관 시험에서 무려 10번이나 미역국을 먹었지만 그녀의 사전엔 결코 '포기'란 없다.

 부산에서 직장생활을 하며 시험을 준비중인 전씨는 "이번 겨울에는 그동안 미뤄왔던 태권도 단증을 따는 등 내년엔 반드시 합격해 군복을 입고야 말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최근 여성들에게 군대가 과거 군사독재 시절의 부정적 이미지에서 벗어나 매력적인 직장으로 부각되면서 전씨처럼 새로운 미래에 도전하려는 여성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해군이 지난 7월 실시한 여 부사관 후보생 40명(해군 30명, 해병대 10명) 선발에는 총 862명이 몰려 22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합격자 중 38명은 전문대 이상의 학력으로 상당수가 재수는 물론 삼수, 사수까지 감수하며 입대했다.

 지난 15일에는 남자도 힘들다는 14주간의 지옥훈련을 이겨내고 사상 최초로 10명의 해병대 여 부사관 후보생이 한명의 낙오없이 하사 계급장을 달았다.
 이처럼 군에 대한 여성들의 뜨거운 관심은 인터넷 동호회와 군대 체험 캠프의 활성화로도 나타나고 있다.

 인터넷 다음 카페의 여군 입대 희망자들의 모임인 '여군이 되고 싶다'(http://cafe.daum.net/womensarmy)의 경우, 7600명이 넘는 회원들이 여군 입대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이들은 시험 합격을 위해 가산점이 적용되는 자격증을 비롯해 필기시험 요점정리, 신체검사, 병과선택, 입대후 훈련, 흉터 및 문신 등에 대한 정보를 교환한다. 무엇보다 동호회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선배 여군들의 생생한 경험담은 그야말로 '알짜' 정보다.

 카페 운영자이기도 한 전씨는 "지난 2000년 4월 카페 개설 후 회원 합격자 수가 1000명을 돌파할 정도로 해마다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고 말했다.

 여군 입대 희망자를 위한 별도의 해병대 체험 캠프까지 생길 정도다.
 그동안 직장인 및 학생 대상의 해병대 캠프는 많았지만 군 입대를 희망하는 여성들로 대상자를 한정해 열리는 행사는 드물었다.

 오는 25∼26일 1박2일 일정으로 전북 무주에서 진행되는 '해병대 전략캠프'(http://www.marineedu.com)의 이희선 대표(36)는 "매년 캠프에 여성 지원자가 10% 씩 늘고 있다"며 "산악행군과 유격, 상륙용 고무보트(IBS) 훈련 등 강도 높은 프로그램을 이겨내는 여성들의 패기는 남성들을 주눅들게 하고도 남는다"고 밝혔다. < 김한석 기자 h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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